보통은 생리 2~3일차에 내원해서 곧바로 배란유도를 시작하는데요.
지난 번에 자궁내시경을 시행하기 위해서
생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렸었죠.
그래서 이번 주기는 다시 생리유도부터 시작해요.
자궁내시경 7일 후에 내원해서 자궁내벽이 잘 회복되었는지
초음파 검사후에 생리유도제가 처방되었어요.
7일간 생리유도제를 복용하고,
생리 3~5일차에 내원하라고 하셨어요.
생리 5일차에 내원해서 파누엘정(배란유도제)를 처방 받았어요.
5일간 1일 1회, 1회 2알 복용하라고 하셨어요.
지금까지는 1회 3알 복용해왔었는데요,
냉동배아이식에서는 과배란이 필요하지 않아서일까요...?
이번에는 2알 복용하라고 하셔서
"3알 아니고 2알이요...?"하고 재확인했는데
2알이 맞다고 하셨어요.
사람마다 다르게, 또 상황에 따라 다르게 처방되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김없이.. 혈당조절제 12일치가 함께 처방되었어요.😓
하루 두번.... 복용이예요.
(느므시러ㅋㅋㅋ)
혈당조절제가 왜 싫은지는 다른 글에서도 자주 언급했었는데요..
속이 너무 불편해서 소화도 안되고 종일 토할것 같아요😥
그래도 지난번처럼 괜히 하루 한 번으로 줄였다가
배란유도 기간이 늘어날까 싶어
군소리 없이 처방해 주시는대로 말 잘듣기로 했어요😅
열흘 후, 다시 내원해서 초음파 검사로 배란이 잘 되었는지 체크했어요.
난포가 거의 다 자랐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셔서
이틀 뒤에 다시 내원해보기로 했어요.
혈당조절제도 꾹 참고 잘 먹었는데...😥
이틀 뒤, 난포의 크기가 적당히 잘 자란것 같다고 하시면서
난포 터트리는 주사를 맞고 가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냉동배아 이식하자고 하셨어요.
냉동배아 이식을 위해 또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이식 5일 전부터 챙겨야 할 약들...!
- 격일 주사(0.2cc): 임신반응검사일까지 격일로 주사
- 예나트론(질정): 15일간, 매일 아침/저녁
- 맥시그라(질정): 7일간, 매일 아침/저녁
- 유트로게스탄: 15일간, 1일 3회 식후 복용
- 아스피린: 임신반응검사일까지 매일 1정 복용
- 크리논겔(질정): 이식일 전날밤 1회 사용
지난번에 #3 냉동배아이식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유트로게스탄이 추가되었는데요.
유트로게스탄은 #2 냉동배아이식 후에 사용했던 약이예요.
아무래도 계속해서 착상에 실패하고 자궁내시경까지 진행 한 만큼
착상 성공률을 높여보기 위해서 추가된 것 같아요.
이식 열흘 후에 내원해서 임신반응피검사를 진행했어요.
여느 때 처럼 오전 10시 반에 채혈 후,
신세계 백화점을 떠도는 나...😅
자궁내시경을 하면서 어쩐지
임신이 잘 안되는 사람이라고 공식인증을 받은 것 같은 기분에
굉장히 착잡한 마음이 들었었는데요.

그 직후에 시도한 배아이식이라
자궁을 정리한 후에 더 잘될 수도 있을거라는 더 커진 기대감과
그 전에도 사실 큰 문제는 없었는데 이번이라고 잘 될까 하는 더 큰 불안감에
마음이 폭풍 속에 있는 듯 했어요.😥
다른날 보다 점심도 더 푸짐하게 시켜 먹어보고,
필요하지도 않은데 귀여운 보조배터리도 사고
우리 부부를 응원하는 것만 같은 엽서도 손에 넣었는데도
기분이 썩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병원에 갔을 때는
역시... 비임신의 소식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때! 집에 돌아가자마자
내가 해야 할 일은!!!
촤-하...! 시원하게 막꼴리 한캔 따서 들이키며
눈물 짓는 일....😂
그래도 대낮부터 취하고 싶진 않아서 제로로 깠다구요~~
양심적! 😁ㅎㅎㅎ
다음 병원 방문 때는
자궁내 환경 이외에 또 다른 이슈로 임신이 어려운 것은 아닌지
정밀 검사를 해보기로 했어요.
다음 글에서는 "부부염색체이상"검사에 대해 써 볼게요!

이 글에 등장한 다양한 약들을
상세히 다룬 글을 함께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자연주기 - 냉동배아이식 준비 스케줄
- 파누엘(배란유도제) & 뉴메트정(혈당조절제)에 관한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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