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시작 5일 차에 병원에 방문했어요.
연휴가 끼어있어서 연휴가 끝난 직후 날짜로 예약하고 간 거였어요 ㅎ
연휴 직후에는 연휴동안 내원하지 못한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방문하기 때문에
예약을 했다 하더라도 접수하는 데에만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려요.
그래서 실상 예약이 큰 의미가 없게 되어버리기 쉬우니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방문하셔서 접수하시면
예약한 시간에 진료 받으실 수 있어요 :)
이 사실을 몰랐던 유창이는 예약시간에 딱 맞춰 갔다가
대략 1시간 대기.... 🤪
이번에도 배란유도제와 혈당조절제,
이틀 간격으로 맞는 배주사 3대 (폴리트롭, 150ml*2 & 75ml*1)를 처방받았어요~
지난 번에는 75ml로 세 번 맞았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증량해서 맞아보기로 했어요.
앞에 두 번을 150ml를 맞고 뒤에는 75ml 한 대.
지난번에 75ml로 세 번 맞고 배란이 딱 좋은 개수로 되었다고 하셨는데
왜 증량하는지, 너무 과배란되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되어 선생님께 여쭸는데요.
똑같은 양으로, 같은 사람에게 주사해도 매 달 같은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에 과배란 되었다고 해도 이번 달에는 적게 배란될 수 있고,
아무도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가 없다.
라고 말씀 하셨어요.
저는 개인적인 느낌으로 어떤 약이든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인데요.
소위 '약빨이 잘 받는다'라고 하죠 ㅎ
그래서 선생님 말씀에도..
사실 '정말 그럴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요.
어쨌든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 선생님 말씀대로 빼먹지 않고 약을 잘 챙겼어요.
8일 후, 다시 내원해서 배란체크 했어요.
결과는..
제가 예상했던 대로 인공수정을 시도하기에는 너무 많은 수가 배란된 상태.
14개 이상이 배란되었어요.
이대로는 인공수정을 시도하면 과자극되어 난소가 붓거나 복수가 차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보통은 인공수정 3회차 쯤 되면
이런 경우 바로 시험관으로 넘어가기를 권유하시는데,
이번에는 2회차라서 제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하셨어요.
사실, 이 때는 시험관에대한 두려움이 너무 컸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인공수정으로 임신이 성공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어요.
잠시 고민하다가,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이번에는 이대로 중단하고 다음 생리 후에 재시도 하자고 하셨어요.
🙁그대로 허탈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귀가했네요.🚗
'시험관에 바로 도전하는 것이 나았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아냐. 내가 아직 하고 싶지 않다면 안 하는 거지.'
'스스로 너무 재촉하지 말고 충분히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도록 하자.'
하고 생각하며 스스로 다독거렸어요.
나를 가장 위해줄 수 있는 사람. 바로 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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