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 부부는 평소 집순이 집돌이인데요,
집순이에게도 집에만 있기 지겨운 날이 있어요.😅
그렇다고 또 사람이 많은 시내로 나가는 것은
저희 부부에게 피곤한 일이라
무료한 주말에는 둘이 조용히 바람 쐴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한적한 노지에서 차박캠핑을 즐기는 것이
새로운 취미가 되었답니다.😄
장박은 체질에 맞지 않아
딱 1박 2일이나 당일치기 캠핑 정도로 즐기다 보니
캠핑 장비는 최소한으로 간소하게
딱 필요한 것만 챙겨서 떠나는데요,
그래도 소형 SUV 차가 꽉꽉 채워져 터질 것 같아요.😂
짐도 많고 번거로워 일 년에 2~3번 정도로
휴가철이나 주말을 이용해 가끔 즐기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한 지금,
특별히 유편이가 평일에 하루 반차를 내고
떠나기로 했어요. 🚙
노지 캠핑이 사람도 적고 조용하고
캠핑장에 대여에 드는 비용도 없으니
다 좋은데,
자꾸 다녀보니 전기 같은 것은 보조배터리를 활용한다지만
화장실이 없거나 너무 멀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장소 선정은 화장실이 가까이에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어요.
몇 군데 자주 가는 포인트가 생겼는데
경주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나정 고운 모래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나정오토캠핑장'은 노지가 아니지만
캠핑장 대여료가 2~3만 원대로 아주 저렴하고
화장실, 샤워실, 주변 편의시설(편의점, 식당, 분리수거대)까지
완벽해서 저희가 최고로 애정하는 장소예요.😊💕
'나정오토캠핑장'이용은 미리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시면 돼요~ :)
njcamping.or.kr/main/
예약할 때 방문차량 번호를 등록하기 때문에
주차장 차단기를 바로 통과해서 들어가시면 되요 😊
들어서자마자 잠시 관리실 부스 앞에 차를 정차해서
체크인하시면서 샤워실과 식기세척실 통행에 사용 가능한
출입증 목걸이와 휴대용 티슈를 수령해 가시면 돼요👌
예약한 사이트 번호가 바닥과 전기배전함에 표시되어 있으니
예약한 자리에 주차 및 텐트설치를 하면 돼요☺
도착하자마자 차박 텐트를 설치하고
평소에는 잘 먹지 않던 컵라면을 간식으로 먹어줬어요 ㅎㅎ
몸에 나쁜 음식은 왜 이리 맛이 있는지🤭ㅋㅋㅋ
간식 먹고 앞에 바닷가에 산책도 하고
텐트에서 좀 뒹굴거리고 놀다가
낮잠도 한숨 자고 일어났어요.
오랜만에 부리는 게으름!
너무 행복했네요😚
저녁에는 아주버님 커플을 초대해서
다 같이 근처 가게에다 배달시켜
치킨&피자에 맥주 한잔 했어요🥰💖
이게 진짜 행복인가....!
어느새 울적했던 기분은 싹- 사라진 것 같았어요.ㅎㅎ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저-기 바다에서부터
해무가 스멀스멀 밀려오더니
텐트구역까지 해무가 뒤덮었어요.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좋았는데,
저만치 바닷가까지 내다보이던 시야가
가려지니 조금 겁나기도 했어요.
유편이가 겁도 없이
이 안갯속에서 바닷가에서 밤낚시를 하겠다고 해서요.😐
안개에 텐트가 다 축축하게 젖어 들어
밤새 텐트 안쪽에 물기가 잔뜩 맺혔는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양쪽 창문을 열어서 통풍시켜 주고
아침에 해가 뜨기 시작하니 1시간 만에
금세 말라서 뽀송해졌어요🙂
대단히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릴랙스 하면서 마음껏 게으름 피우고
가족들과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이야기 나누니
마음이 한결 또 가벼워졌네요.
아직은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마음 한켠에 있기는 하지만
좌절하는 마음은 점점 옅어지고
다시 힘내서 한 걸음씩 내딛을 힘이 생기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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