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된 후로 부모님 곁을 떠나 지내보니,
'집밥'에는 마법이 걸려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혼자 지내며 챙겨먹는 밥은
많이 먹어도 금새 배가 고프고 속이 허전한데,
집에만 오면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아도
속이 든든~하고 배가 불러요.
엄마&아빠도 오랜만에 온 딸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이것저것 자꾸 내어주시는데
하나씩 받아먹다 보면
금새 배가 터질 듯이 빵빵해져요ㅋㅋㅋ
이제는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결혼생활 중에도 항상 '집밥'은 그래요.
이제 내 가정이 생겨서 내가 짓는 밥이 '집밥'인데,
그게 결혼 초에는 실감이 안나더라고요. ㅎ
친정에 가서 먹어야 '집밥'같더니
결혼 5년차가 지난 지금은 내가 하는게 '집밥'이구나 싶기는 해요.
그래도 친정 '집밥'에는 비할 수 없어요 ㅎㅎ
병원에 꽤 오랫동안 다니며
마음고생이 쌓인 날도 친정에 와서
'집밥' 한끼 먹고 가면
기부니가 좋아요 ㅎㅎ
뭐든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나요!
이 날도 이 핑계로 아빠를 귀찮게 하러 갔어요 ㅎㅎ
우리 집은 아빠가 주로 요리를 하셔요.
아빠가 해 주시는 요리는 뭐든 다 맛있지만,
아빠가 운영하시는 가게 메뉴가 제 최애예요ㅋㅋㅋ
다른 사람들에게는 외식이지만,
저한테는 '집밥'이 되는 매직 🤭ㅋㅋㅋ
장사 밑천을 거덜내는 도둑 딸 😁ㅎㅎㅎ
제일 자주 먹게 되는건 '사케동(생연어덮밥)'이지만
이 날은 어쩐지 낫토가 먹고 싶어서
통명란 낫토 덮밥을 부탁드렸어요😏💗
유편이의 최애는 '카마타마 우동'과 '스테키동' ㅎ
한 동안은 갈 때마다 '스테키동'만 먹더니,
요즘은 '카마타마'를 더 좋아하네요 ㅎ
아빠는 매일 '쯔유' 간장도 직접 만들고
밑반찬에 기본재료 손질에..
다 직접 하시느라
항상 바쁘셔서 나랑 못 놀아줘요..
손님 많고 바쁘실 때는 홀서빙이랑
손님들 퇴식기 정리하는 것 도와드리고
아쉽지만 빠이빠이예요 ☹
같이 바닷바람이라도 좀 쐬고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싶은데
어쩌다 시간이 나도 카페에 돈 쓰는 것이 아깝다는 아빠🤨
아쉬운대로 우리끼리 한적한 간이해수욕장에서
그늘막 텐트 펴 놓고 바다낚시 했어요.
바닷가 풍경도 너무너무 예쁘고
파도 치는 소리와
파도에 밀려 촤르르- 소리내는 자갈까지..
완벽한 힐링의 시간이었어요.😊
집에 올 때는 아빠가 손질한 연어회랑
연어 뼈로 끓인 매운탕을 싸주셔서
집에 조금씩 남겨두었던 술 몽땅 꺼내서 술상 차렸어요😋
아빠 가게 단골손님들은 매운탕을 싸 가시기도 하신대요.
두부집에서 콩비지 얻어가는 것 처럼요! 😏
매운탕은 매일 나오는 건 아니고,
제가 알기론 연어를 매주 목요일마다 잡으시기 때문에
목요일 저녁에랑 금요일 정도에만
받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휴식기의 시작을 친정 방문으로 한 것
너무 잘 한 것 같아요.
마음이 편안-하고 가득차는 기분❣
앞으로의 휴식기도 하나씩 공유할게요😉
제가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과 식단도
함께 공유해드리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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