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주차 초음파 & 임신증상

6주차에 들어선 뒤 한주간은
몸살과 두통은 거의 없어지고 잠도 잘 자는 편이었어요.
새롭게 생긴 증상들이 있었지만요 ㅎㅎ
 
극심한 변비에 시달리기 시작해서 2~3일만에
겨우 한 번 화장실에 가서 힘들게 일을 봐야했고,
그 때문인지 덩달아 소화도 잘 안되어서 속이 불편하니
약간 울렁거리는 느낌도 지속되었어요.🤢
 
그리고 약간 어지럼증이 생겼어요.😵‍💫
평소에는 괜찮은데 누웠다 일어나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도는 것이 기립성 저혈압과 비슷한 증상이었어요.
임신 전에는 없던 증상이어서 검색해 보니 이것도 임신 증상이었어요!

임신 중에는 체내의 혈량 자체도 늘고 혈관도 넓어지면서
혈압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요.
 
그리고 왠지 모를 감정기복도 있는 것 같았어요.
크게 슬프다! 기쁘다! 이런 기복은 아니지만,
뭔가 평소에 비해서 약간 예민한 편인 것 같고
짜증을 자주 내게 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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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임신 사실을 안 날부터 집에서 매일하던 운동을 쉬게 되었어요.🙄
극초기라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조심스러워서요.
매일 하던 운동을 그만두니 몸이 근질거리고 답답해서
임신 중에 할 수 있는 운동을 아무리 찾아도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이 운동을 하세요!" 하고 얘기는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하기로 했어요.

유튜브에서 즐겨보기 시작한 산부인과 전문의 선생님들은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던 분이라면
어떤 운동이든 계속하셔도 상관이 없다."고 하셨지만,
그러면서도 절대 무리는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평소 하던 운동이 임신 극초기의 아기에게 어느정도로
무리를 주는지 혹은 주지 않는지 확신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쉬기로 했어요.😅
 
보통 안정기인 16주에서 20주 사이에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그 즈음에 몸의 상태를 봐 가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해요.
 
지금은 대신에 가벼운 산책을 매일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조심하느라고 너무 누워지내는 것도 아기에게 크게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주면 아기도 더 잘 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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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5일차.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가 있는 날이예요!

지난 주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다음 내원 때는 아기 심장 소리 들어볼 수 있을 거예요."
하셨기 때문에,

별똥이의 첫 심장소리를 들을 생각에 들떠서
유편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어요.
유편이도 함께 그 순간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우리 세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는데...
 
마리아병원은 진료실에 남편이 함께 들어오지 못해요.😥
 
함께, 한 자리에서 들을 수는 없었지만,
요즘은 초음파 영상을 어플로 받아서 언제든 다시 볼 수가 있더라구요?!?!?
신세계!! ㅎㅎ
 
유편이에게 영상으로 별똥이 심장 소리를 들려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엄청나게 우렁차게 뛰는 별똥이 심장!
아기집과 별똥이도 적당한 크기로 잘~ 자라고 있다고 하셨어요.😊
 
아직 6주차인데, 세상에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심장이 뛴다는 것이 너무너무너무 신기했어요!😆
 
엄마가 최고의 환경을 내어주지 못한 것 같은데,
그런데도 이렇게 씩씩하게 잘 자라주니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어요.
🥺❤
 
아직도 이 상황이 믿어지지가 않았는데, 심장 소리를 듣고 나니
조금은 실감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꿈인가 싶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어요.
 
별똥이를 "건강히", "잘" 품어주어야 겠다는 책임감과
잇따르는 걱정에 무척 긴장되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별 탈 없이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서 엄마 품에 안겨주렴.💕
 
 
 
===== EPILOGUE =====
 
병원에서 수납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집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내내...

유편이는 별똥이 심장소리를 무한 반복 돌려 들었어요.🤣
어우. 증말. 벌써부터 주책이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