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3, 14주차 증상 & 일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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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이 임신기

임신 13, 14주차 증상 & 일상 기록

by 유창씨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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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3주차

1. 피로감이 지난주에 비해 완화된 듯 했지만,
여전히 임신 전에 비해서는 피로감을 쉽게 느껴요.


2. 피로감이 완화되는 듯 해서 지난 주말에 외출을 길게 했더니,
그 후폭풍인지 13주차 초반, 2~3일은 거의 누워 지냈어요.😭
머리가 깨질것 같달까, 터질것 같달까.. 심각한 두통에 시달리고
피로감도 심각해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했어요.


3. 두통과 피로감이 심한 탓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시기인건지 감정기복이 심해졌어요.
 
별 일 없이 울적하기도 하고, 작은 일에 크게 서운해지기도 했어요.
평소라면 이렇게까지 심하게 유편이에게 퍼부을 일이 아닌데
서운한 감정이 얼마나 크게 와닿고 눈물이 차오르는지
저 스스로조차 당황스러웠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어요.

하루종일 집에 혼자 대화상대도없이 지내다가
저녁에 퇴근해오는 유편이가 반가워
'오늘은 이런 임신증상이 있었고, 이런게 힘들었고~~'
조잘조잘 떠드는게 제게는 하루 중 제일 행복하고 위안이 되는 시간인데

유편이가 TV에 시선을 고정한채로 무성의하게 대답하다가
마침내는 "잠깐만, 저거 중요한 뉴스라서 저거 좀 보고."라고
얘기했을 때는 서운함이 폭발하면서 눈물이 차올랐는데
서운함의 정도가 평소의 10배는 되는 것이 저도 당황스러워서
화장실로 달려가 눈물을 훔치고 나왔어요.😰

그리곤 유편이한테 한차례 쏟아부었지 모예요....
"뉴스가 나보다 더 중요해?!??"하고 유치한 대사를 읊어대면서요...🙄


4. 지난 주에 내내 보았던 무른 변이 끝났어요!
그리고 .. 그와 동시에 다시 찾아 온 변비...😨


5.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약한 정도고 지난 주 보다도 약한 정도지만,
여전히 입덧을 경험 중이었어요.
집에서 요리하는 것이 여전히 힘들고, 특히 숙성 마늘 냄새가 견디기 힘들었어요.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외식... 😗ㅎㅎ

그래도 외식 메뉴 선정을 신경써서 한식으로 챙겼어요.
지난 주부터 계속해서 생각나는 해산물의 여파로 갈치조림이 떙겨서
집에서 차로 30분이나 걸리는 거리에 있는 생선요리 전문점으로 찾아갔었네요.😋



그래도 너무 자주하게 되는 외식 탓에 늘어나는 지출이 신경쓰여
가급적이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어요.
임신 전에는 날쌔게 부엌을 종횡무진하며 한 번에 요리 2~3가지도 해내고 그랬었는데,
겨우겨우 간단한 국 끓이기 또는 한그릇 요리 차리기에 성공하는 현재... 😕

주말에는 포항 친정에 내려가서 아빠가 해주는 집밥 실컷 먹고 돌아오기도 했어요.😆 ㅎㅎ
2인 5메뉴 해치우고 숨도 못 쉬어서 헥헥거리기😛ㅋㅋㅋ

이거슨 시작에 불과했을 뿐... 뒤로 줄줄이 토스트에 과일까지 배가 터졌다.



6. 이미 얼마전부터 피부가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했었는데요.
평소 늘 바르던 영양 크림이나 선크림 등 유분기가 조금이라도 많은 제품을 바르면
트러블이 나기 시작해서 맨얼굴로 생활 중인데도
피부트러블이 계속해서 심각해졌어요.😢

임신 전에도 여드름 흉터가 있어서 원래 피부가 백옥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임신 전에는 없던 트러블이 얼굴 뿐만 아니라 목과 가슴까지 번져
심각해지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네요.

신랑 유편이에게 "이것좀봐.. 요즘 이 트러블 너무 심해져서 스트레스 받아..."라고 했더니,
"🤔? 여보 피부 원래 그랬는데...?"

..........🤨😤😠😡👿.....!!!!!!!

내가 뭐 원래는 백옥같던 피부가 이렇게 됐다는 것도 아니고!!
평소보다도 더 심해졌다고 하는건데...! 왜저래?!?!? 진쨔?!?!??????
대폭발했어요🤯 ㅋㅋㅋ 안그래도 요즘 가뜩이나 예민한 사람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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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4주차

1. 속울렁거림이 완전히 나아지면서 식욕이 터졌어요 ;;
그동안에도 계속 맛있는것만 찾아대며 먹어 왔는데...
'맛있는게 계속 먹고시퍼!!!' 🤤 

평소에도 토핑이 가득 올라가는 음식 종류(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타코 등)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게 너무너무 땡겼어요. ㅎㅎ

원래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 식욕이 올라가는 증상이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먹고싶은대로 다 먹으면 안되는걸 잘 알면서도
자제하기가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대신 외식한 후에는 30분 이상씩 산책해줬어요!

@경산맛집_분보남보/ 동생과 둘이서 2인 3메뉴 뿌시기...!ㅎ

 
2. 그런데 또 소화력은 여전히 나빠서 먹고나면 부대끼고 힘들어했어요.😅
뭐 이런 똥멍청이가 다 있나 싶어도 ㅋㅋㅋ
먹는 순간에는 그 뒤를 생각하지 못하고 와구와구🐽


3. 14주차 말, 15주차에 가까워지던 때,
복통 & 요통 & 골반통이 꼭 생리전증후군 같이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임신 초기에 겪었던 원인대 통증과 같은 맥락으로
별똥이가 더 자랄 공간을 확보하느라 그런 것 같아요.
 

4.중기에 들어서 입덧도 나아지고 컨디션도 조금 좋아진 것 같아
임신 전에 집에서 늘 하던 홈트레이닝을 다시 꾸준히 해보려고 했는데,

두 달 사이에 체력이 완전 바닥으로 떨어져있었어요.😓
단 5분도 버거워서 당황스러웠지만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서 근력운동은 매일 5분이라도 꾸준히,
체력을 키워나가보기로 했어요.
...
(그러려고 했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무리여서
결국 운동은 조금 더 지나서 16주차 쯤 시작하기로 했어요...😅)



5.
 골반통이 시작되던 날, 유편이와 크게 싸웠어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배꼽부터 질까지 엄청 강하게 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자궁이 수축하는 것이 느껴졌어요.😰

별 일 아닌데 의견차이가 생기자
내 이야기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유편이가 고집을 부리는 통에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 반나절 이상 지속되었어요.

그 뒤로도 서로 불편한 감정이 이틀, 삼일째 지속되는 동안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태가 지속되었고
잠들기 힘들만큼 심각한 두통 후에 뒷골이 당기기 시작하더니
금새 심장이 조이고 아프고 순식간에 자궁수축까지 이어졌어요.

3일째인데도 두통, 뒷골 당김, 심장 조임, 자궁 수축이 사라지지 않고
스트레스 정도가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어서 별똥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너무 걱정되었어요.🥺

우리의 갈등보다는 별똥이의 안전이 우선이니까
엄마가 되기 전이라면 절대 사과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대화를 시도했더니
유편이도 같은 마음인데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몰랐던 것인지
갑작스럽게 회사에 반차를 내고 집으로 달려왔어요! 😮

유편이와 평일에 점심을 함께 먹는 생소한 경험을 하며
차분하게 대화하고 데이트하면서 화해하니 
거짓말처럼 두통도 싹 사라지고 자궁수축도 멎었어요.😶
별똥아, 엄마가 진짜진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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