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DAY 1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유편이의 연말 휴가!
앞으로 2주간, 우리들만의 겨울 방학이예요!⛄
어른이 되면 없을 줄 알았던 방학~
알차고 즐겁게 보내려고 계획을 가득 세웠어요 🤗ㅎㅎ
태교여행으로 무리한 해외여행 대신
짧은 국내 여행 계획을 세우고
휴식하는 날은 집 근처에서 맛집탐방하며
편안하고 즐거운 방학을 계획했어요.
방학 첫 날은 집에서 가까운 대구 시내에서 가볍게 즐기기로 했어요.
대구/경산은 눈 구경이 쉽지 않은데도
방학의 시작을 축하해주는 듯 아침부터 눈이 날렸어요!🌨
아침에 잠시 펑펑 내리다가 금새 진눈깨비처럼 흩날리더니
외출 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나서니 완전히 그쳤어요!
눈 구경은 눈구경대로 실컷 하고
외출할 때는 우산 안 써도 되서 넘나 편하고!
역시 우리 부부는 연애 때부터 날씨요정&타이밍 커플이 맞았어요!! 🌈ㅎㅎ
#1. 칠성시장_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 장만하기
며칠 뒤에 만날 사촌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칠성 시장의 문구/완구 도매 매장에 방문했어요.
경기도 남양주시에 멀리 살고 있어서 자주 만나지 못해,
언니가 인스타에 올리는 조카 사진을 자주 들여다보곤 했는데
4살된 꼬맹이가 마트에서 쪼그리고 앉아
하염없이 들여다보고 있는 장난감이 있더라고요 ㅎㅎ
미미의 이층집 인형 세트였는데,
새삼 놀라웠어요. ㅎㅎ
제가 어릴 때도 가지고 놀던 미미를 지금 아가들도 좋아하는 모습이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요 ㅎ
언니한테 물어보니 다행히 사주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사줄래!!!" 했지요 ㅎㅎ
문구/완구 골목은 칠성 시장 공영주차장에서도 가까워서
방문하기가 편했어요.
쇼핑 전에 골목에 있는 국수집에서 뜨끈-한
칼국수와 잔치국수를 한 그릇씩 먹고
후식으로 호떡까지 배부르게 먹었어요!
역시 시장은 또 먹는 재미죠 ㅎㅎ
골목에는 이미 커다란 장난감 세트를 품에 안은
어린이와 부모님들이 많이 보였어요.
티니핑 우주 정거장 세트가 꽤 인기가 있어보이는데
'조카도 티니핑을 더 좋아하려나~?' 고민하다가
그냥 원래 사주고 싶었던 것을 구매하기로 했어요 ㅎㅎ
골목에 있는 가게 중에도 가장 큰 "우일 완구"에 들어섰는데
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매장!
역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 선물을 고르러 와 있었어요.
입구에서 곧장 가장 안 쪽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인형 세트가 종류별로 있는데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아니, 미미도 한두 종류가 아니더라고요...!!
'이층집, 이층집....' 되뇌면서 조카가 눈을 못 떼던 인형을 찾는데
보이지가 않아요🤨
괜시리 매장의 다른 진열대를 기웃거리며 한 바퀴 휘젓고 다니다가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는데....!!
어떤 엄마가 품에 딱! 이층집 미미를 안고 있는거 아니겠어요!
저 원래 낯가림 심한편인데 ㅋㅋㅋㅋ
"엇! 이거 어디서 찾으셨어요?!😮" 하고 외쳐버렸어요ㅋㅋㅋ
바로 옆에 있었는데 못본 거 있죠 ㅎ
무사히 겟한 이 미미는 조카를 만날 때까지
방학 내내 줄곧 차에 실려서 함께 다녔어요 ㅎㅎㅎ
혹시나 집에 올려뒀다가 조카 만나러 갈 때 깜빡 놓고 갈까봐요~~😁
#2. 앞산_ 크리스마스 분위기 만끽하기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좀 찐-하게 느끼고 싶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봤는데
대구 앞산에 빨래터 공원에 '겨울 정원'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고 해서 방문했어요!
'겨울 정원' 행사 때문에 도로 통제를 하고 있어서
평소처럼 바로 빨래터 공원 골목으로 진입할 수 없었어요.
크게 바깥 쪽으로 돌아 골목골목 지나면서 주차자리를 찾았어요.
차 댈 곳이 없어서 한참 돌며 애먹었네요 ㅎ
미리 사전조사했을 때 근처에 공영주차장도 있고
인근 초등학교에 임시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앞산은 저희가 자주 오는 곳은 아니어서
뭔가 복잡한 골목 풍경에 이리저리 찾아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겨울 정원 근처에 도착하니 오후 3시쯤..
아직 트리에 불이 켜지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근처에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카페'포린'에서
LP청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날이 날인지라... 사람들이 북적여서
LP청음는 고사하고 앉을 자리조차 없어서
테이크아웃이 아니면 주문도 할 수 없었어요.😭
(1) 카페 '포린'; LP 청음 카페
직접 카페에서 주문하고 청음을 해 보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언제라도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예요!
사람이 많은 날이라 그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없었지만
평소의 카페 분위기를 상상해 볼 수 있었어요.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남겨서 돌아서 나왔네요.ㅜ
창가 자리가 더 예뻤는데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없었어요. ㅎ
(2)겨울정원_ 플리마켓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겨울정원'이 바로 앞이어서
아직 트리의 불빛이 화려한 시간은 아니지만
한바퀴 둘러보고 플리마켓도 돌아보기로 했어요.
플리마켓 입구! 그 옆 도로에는 푸드트럭도 여러 대 와있었어요 ㅎ
플리마켓 입구에 들어서니 오른쪽에서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겨울정원 엽서를 나눠주고 있었어요!
디자인 별로 하나씩 여러 장 가져가도 된다고 하네요😊
플리마켓 안 쪽으로는 보도 양쪽으로 많은 업체의 부스가
나열되어 있고 구경하는 방문객들로 붐볐어요.
뒷편 복도에는 아이들이 체험하기 좋은
키링 만들기, 트리 꾸미기 체험 같은 것들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은 것 같아요.
대기 줄이 상당히 길기는 하지만요!
저도 나중에 별똥이 손 잡고 여기 오게되면
줄이 길어도 기다려볼 것 같아요 ㅎㅎ
플리마켓이 열리는 주차장에서 계단을 타고 윗층으로 가면
꽤 넓은 공간에 꾸며진 '겨울 정원'을 볼 수 있어요.
중앙의 무대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왕국'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은 이미 지나갔지만
겨울 정원은 2월 28일까지 계속 열려있다니
야경 구경하러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오후 5시 이후로는 매시각 정시에 5분간 눈도 뿌려준다고 해요!
플리마켓 구경이 끝났는데도 시간이 한참한참이 남아서
고민 끝에 앞산의 다른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요.
유편이가 얼른 검색해서 예쁜 카페를 찾았는데,
저녁 식사하기로 한 레스토랑에서도 가까워서
천천히 산책겸 걸어서 카페에 갔다가 밥까지 먹고
소화시킬겸 느긋하게 걸어서 오기로 했어요.
사실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여서 차를 타고 이동해도 괜찮았는데
어렵게 주차한 차를 빼서 또 새로운 주차고민에 빠지는 것이
싫어서 걷기로 한 것도 있어요 ㅋㅋㅋ
(3) 앞산 카페 '오마모리'_ 일본풍 인테리어
겨울 정원에서 해넘이 전망대를 지나, 별자리 터널을 지나서
안지랑 곱창 골목도 지나쳐서 카페에 도착했어요.
사실 걷기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유편이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골목골목 구경도 하고
깔깔대며 걸으니 그 길이 힘들지 않았어요.
차를 타고 이동했다면 보지 못했을 풍경이 많았어요.
카페 '오마모리'는 입구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기는 했는데
주차공간이 아주 넉넉하지는 않아서
사람이 많은 날에는 차를 주차하기 어려워 보여요.
근처 안지랑 곱창 골목에 유료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까운 거리 걸어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한켠에 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ㅎㅎ
주문대 맞은편 서비스 테이블에 귀여운 소품도 눈길을 끌었어요.
홀 전체가 심플한 일본풍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어요.
너무 꽉 채워지지 않아도 충분히 멋스러운 공간이었어요.
한 쪽에는 다다미 방에 좌식 테이블이 있고
오른편에는 아늑한 테이블 단체석과 다다미 평상이 있는 공간이예요.
다다미 평상 공간이 너무 예뻐서 끌리기는 했지만,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조금 불편할 것 같아서
안 쪽 테이블 자리에 앉았어요.
저희가 주문한 것은
말차와 밀크티, 그리고 인절미 당고 세트!
🍵☕🍡🍡🍡🍡
생각보다 당고 크기가 꽤 커서
둘이서 당고 4개를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어요 ㅋㅋ
이제 조금 있으면 저녁 먹으러 가야하는데~~ 오마이가쉬🤦♀️ ㅎ
말차는 거품때문에 저리 보여도
사실은 굉장히 맑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밀크티도 역시 가볍고 깔끔한 맛이어서 좋았는데,
우유맛을 좋아하는 저는 약간 싱겁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ㅎ
(4) '앞산 주택'_ 정원이 예쁘게 꾸며진 양식 레스토랑
카페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앞산 주택'에 도착했어요.
오는 길에 꽤 긴 오르막길을 올라야했지만
천천히 한걸음씩 오르니 올만했어요 ㅎ
도착하자마자 너무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가득한
정원 풍경에 기분이 좋았어요~🥰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너무 정성 가득한 정원이예요!😍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었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이라 방문한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는 직원분들이 보였어요.
들어서자마자 예약했는지 물어보아서
예약없이 왔다고 하니 대기명단을 작성해주셨어요.
대기 예상 시간이 1시간이라고 하셔서
잠시 고민하다가 1시간이면 꽤 긴 시간이니까
추운데 밖에서 어정쩡하게 시간 흘려보내지말고
그 시간에 다시 겨울정원 근처로 가서 차를 식당 근처에 옮겨 대기로 했어요.
다시 언덕을 올라서 별자리 터널을 지나고,
해넘이 전망대를 지나...려고 할때!
대기자 명단을 작성한지 25분밖에 되지 않았을때!
'앞산 주택'에서 전화가 왔어요;;;
지금 입장하라고요!
'1시간이라며....!!!!😨' 멘붕이 왔지만 ㅋㅋㅋ
"지금부터 15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빨리 갈게요!"하고
서둘러 차로 걸어갔어요 ㅎ
임신 23주차로 배가 꽤 묵직해져서 빨리 걷기가 힘들었지만
이 순간에는 힘을 쥐어짜내서 헥헥 걸어갔어요 ㅎㅎ
차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새삼 깜-짝 놀랐어요.
걸어서 25분 정도 걸렸던 거리를
차로 이동하니 단 5분 컷....!!! ㅎㅎ
이래서 차 없이 못 삽니다... ㅜㅎㅎ
도착해서 대기자 명단에 적힌 이름을 알려드리니
곧장 2층 테이블 자리로 안내해주셨어요.
저희가 주문한 것은 양송이 수프, 바질새우크림파스타
그리고 불고기피자 였어요.
식전빵과 함께 수프가 먼저 나왔어요.
빵은 예상외로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러웠는데
특별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담백하고 고소한 것이 너무 맛있었어요.
빵과 함께 나온 버터를 발라서 빵을 그대로 먹는 것도 너무 맛있었지만,
빵을 작게 뜯어서 크리미한 수프에 푹 담가
숟가락으로 떠 먹는 맛이 환상적이었어요!
빵만 따로 판매하면 집에 사들고 가고 싶더라고요 ㅎㅎ
빵과 수프를 다 먹어갈 때 쯤, 딱! 맞춰서 파스타가 먼저 나오고
잠시 후에 피자가 마저 나왔어요!
파스타도 제가 좋아하는 꾸덕-한 크림 질감이었고
피자도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맛이 만족스러웠어요!
피자가 얇으니까 부담없을 줄 알았는데,
아까 카페에서 당고로 이미 배가 불러서인지
다 먹고나니 배가 터질듯 했어요 ㅎㅎ
그래도 맛있는 것으로 배를 채우니 햄볶!ㅎ
기분 좋게 배 두드리며 귀가했어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설레는 하루를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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