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일요일.
대구 간송 미술관에서 그동안 진행하던
국보·보물전, "여세동보"의 마지막 전시일이었어요.
그 전부터 '한 번은 꼭 가서 봐야지' 생각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날...!
초등학생 시절, 여름방학 숙제를 미루고 미루다
개학 전날 부랴부랴 해치우듯 미술관에 방문해 봅니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집을 나서 도착한 '대구 간송 미술관'.
주차장에서 나와 계단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미술관의 모습이 멋지네요!
미리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하고 왔더라면 좋았겠지만,
이틀 전에 부랴부랴 예약 페이지를 열었을 때에는 이미 모든 시간대가 매진이었어요.😥
결국 '여세동보'전은 볼 수 없는건가...!하고 좌절하던 때
검색해 보니 현장예매로도 관람을 할 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방문했답니다!
마지막 날인만큼 어느정도 긴 줄을 예상하고 오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입구에서부터 건물 한면을 3중으로 길-게 늘어선 줄😨
긴 줄을 관리하고 계신 직원분께 예상 대기시간을 여쭤보니,
지금부터 1시간 반 정도 대기하면 오후 5시 관람권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관람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다시 보기 힘든 보물전을 놓칠 순 없었어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대기, 또 대기한 끝에!
드디어 보이는 미술관 입구...😭
이 때가 이미 대기 1시간 30분이 지난 시점이었어요.
5시 관람권을 구매하는데 성공했어요!
대기가 하도 길기도 했고, 앞에 사람들이 신분증에 대해서 얘기하는 소리를 들어서
티켓 구매 절차가 복잡한 줄 알았는데...
거주지가 '경산'이라고 하니, 아묻따 인당 1만원 결제 후
바아아아로 티켓을 손에 쥐어주더라고요;;
대구 시민인 경우에만 할인 혜택이 있어서 신분증 확인 절차가 있나봐요.
티켓팅을 하고 보니 총 대기 시간이 2시간을 꽉 채웠더라고요... 또르르...
시간이 거의 2시가 다 되어서 배도 너무 고픈 상태였어요.
5시 관람까지 3시간이 남았으니, 미술관에서 계속 대기하기는 무리여서
집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휴식했다가
다시 미술관으로 시간 맞춰 갔어요.
5시 관람 예약자도 인원이 많아서,
관람 역시 긴- 줄을 피할 수 없었어요.
입장까지 줄 서서 20분가량 대기했다가
미술관 내에서도 5개의 전시실에 모두 줄 서서 들어가야 했어요.
제 1전시실이 메인 전시관인 만큼 줄이 너무 길어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 4,5 전시실부터 관람했어요.
귀중한 보물들이 전시되어있어서 당연히 촬영이 안 될 줄 알았는데
플래시만 끄면 촬영이 가능했어요!
교과서에서만 보던 자기들을 직접 보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생각했던것보다도 더 보존상태가 좋아서 감탄했어요.
어떤 감사한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명감으로 이 보물들을 지켜왔을지 놀라울 따름이었어요.
미인도는 한 전시실에, 오직 미인도 한 점만이 단독으로 전시되어있었는데
그 부분이 주인공다운 임팩트를 전달해 주었어요.
지하 1층 관람을 마치고 메인 전시가 있는 1전시실로 갔는데,
여전히 사람이 가장 많고 줄이 길었어요.
심지어 전시실 내부에서도
작품을 한점, 한점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만 했는데,
이미 아침 티켓팅 줄부터 앞서 전시실 관람에서도 계속해서 줄 서는데
지칠대로 지친 우리...
특히 임신 중인 몸으로 장시간 서 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배가 당기기 시작해서 더이상은 무리였어요.😢
사람들과 부딪히기라도 하면 배에 충격이 가해져 아기에게 해가 될까
내내 긴장한 탓에 피로감도 최고조...ㅜ
가장 기대했던 제1전시실이었지만,
사람들 어깨너머로 대충 빨리 보고 나오느라 사진도 못 찍었어요... 아쉽...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는 훤했는데,
미술관을 나서니 어느새 해가 완전히 져서 밤이 되어 있었어요.
미술관을 탈출하니 공기가 어찌나 시원하고 상쾌한지...!
밤에 보니 또 더 멋져 보이는 간송 미술관!
진작 일찍 예매해서 보러올걸 왜 이리 사서 고생했는지 ㅎ
아유...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온종일을 미술관에 바쳤네요 ㅎㅎ
다음에는 어떤 전시가 올 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일찌감치 예매해서 관람하러 오려고요!
오늘 전시를 보고 나니 다음에 오게 될 전시가 더 기대가 되요 😁
대구 간송 미술관 관람, 온라인 사전 예약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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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송미술관 Daegu Kansong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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