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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기위한 여정

#3 배란유도(2)_처방 후 열흘간(feat.부작용)

by 유창씨 2023. 7. 17.

지난 6월, 경주 동궁과 월지 나들이♥

 

이번 열흘간은 처방받은 약을 챙겨먹는 중에

어려움이 조금 있었어요.😥

 

 

일단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서 내가 내가 아닌것 같은 날이 많았던 것 같아요.

조울증도 아닌것이... ;;

그래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요.

 

유편이에게도 미리 감정기복을 겪고 있으니

혹시 순간적으로 내가 좀 예민하게 굴더라도 너무 맘상하지 말고

이해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유편이 입장에서는 영문을 알 턱이 없으니🤷‍♂️

평소보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제 모습에

당황스럽기도하고 스트레스도 받고 같이 짜증이 날 법 하지요.☹

그래서 처음 하루는 크게 싸우기도 했거든요.

감정이 좀 차분할 때 유편이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부탁했어요.

 

 

 

정말 지금 생각하면 '으이구..'싶지만

그 때는 너무 억울하달까...? 서운하고 서러운 마음이 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우리'아기를 위한 시간인데

나만 혼자 너무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죠.

유편이는 크게 힘든 과정도 없으면서 제가 감정기복을 겪느라 짜증이 좀 나갔다고

똑같이 짜증으로 되받아치는 모습이 섭섭하더라고요.

 

엄마가 될 내가 감당해내야 할 일과

유편이가 감당해야 할 일이 엄연히 다르고

모두 똑.같.이 겪어낼 수는 없는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고있으면서도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렸던 지난 날이었어요.😂

 

----------

 

또 한가지 힘들었던 부분은 이번 달부터 바뀐 약이었어요.

우선 이미 2번의 시도끝에 배란&임신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배란이 더 잘되기 위해

배란을 돕는 혈당조절제를 2배로 늘려 투입해 보기로 했었는데요.💊💊

 

혈당조절제 자체도 성분은 같지만 다른 회사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지난달까지 처방받았던 약은 '한국유나이티드염산메트포르민정'

이번 달에 처방된 약은 '뉴메트정' 이예요.

전에 처방받던 약이 이제 더 이상 나오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원래 이 혈당조절제가 속이 불편해질 수 있는 성분이라고

처음부터 얘기해주셨는데

(그래서 꼭꼭 식사 직.후.에 복용하라고 하셨어요)

 

이 전까지 복용하던 약에서는 사실 크게 그런 걸 못느껴서

불편함 없이 복용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달에는 왜인지 

속이 너무너무 불편하고 소화가 너무 안되서

식사 자체가 힘들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처음부터도 약이 좀 더부룩하기는 했지만

점점 더 심해져서 식사가 불편해지기 시작한건

복용 3일차쯤 부터였던것 같아요.

 

그래도 꾹 참고 8일차까지 복용을 하다가

도저히 너무 힘들어서 일상생활이 버거워질 때쯤

더이상은 이렇게 못 버티겠다 싶기도하고

내가 약물에대한 지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식하게 꾹꾹 참는게 잘못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병원에 전화상담을 받았어요.

 

병원에서는 속이 많이 불편하면 

복용량을 2정에서 1정으로 줄여서 복용하라고 하셨어요.

복용을 전혀 안하는 것은 안된다고요.

 

전화상으로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약을 계속해서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것 같았어요.

속이 불편한것 말고 위험한것은 없다니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또 참고 먹어야겠다 싶어서 끝까지 하루 2알씩 복용했네요🤦‍♀️

 


오늘은 배란유도 기간이 이렇게 힘들게 지나간 적이 첨이라

글로 기록하게 됐어요.😥

 

회차를 거듭할수록 감정기복도 더 심해진다던가 그런건 아니겠죠?😰

 

저는 이번에 힘든 시간을 지나오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

나만 이런가?

였기 때문에

혹시 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나만 그런거 아니니까 괜찮아.'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못나고 약한 모습. 가감없이 글로 적어봐요.

 

병원에 내원할 때마다 마주치는 많은 예비 엄마들을 보면서

씩씩해보이는 모습에

'나만 맨날 이렇게 걱정도, 겁도 많은가?'

'다들 아무렇지 않게 다 지나가는 과정인데 나는 왜이렇게 유난을 떠나..?'

하는 질책을 스스로 하거든요.


우리 엄마는

"너만 그런거 아니야.

엄마가 되는 게 원래 쉽지 않은거야.

다들 힘들지만 힘내고 있는거야."

하고 얘기해주셨지만.

'우리 엄마라서 나한테 따뜻하게 얘기해준거고

사실은 나 되게 못난거 아니야????'😲

하는 생각과 함께

더 씩씩해지자고 다짐하는 유창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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